UEFA 유로 2012

이번 대회를 홈에서 치르는 우크라이나의 감독인 올레그 블로킨 앞에 주어진 일에 대해 부러워 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는 연이은 선수들의 부상과 주요 선수들 간의 논쟁들로부터 야기되는 문제들을 잘 다루어야 한다. 이러한 문제들은 2006년 월드컵에서 우크라이나를 8강에 진출시키면서 여전히 영웅으로 존경을 받는 그가 임명되기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문제였다.

2010년 2월, 메탈리스트 카르키프에서 많은 경험을 갖고 있떤 감독 미론 마르케비치는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으며, 4경기를 지휘하였다. 리투아니아(4-0), 루마니아(3-2), 노르웨이(1-0) 등을 상대로 이겼으며, 네덜란드와는 언급할만한 가치가 있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마르케비치는 클럽 팀에서의 뇌물 스캔들로 인해 감독직에서 물러나야 했는데, 이 당시 그는 국가대표 감독과 클럽 감독을 겸직하고 있었다.

이후 우크라이나의 축협은 1990년대 디나모 키에프의 스타였던 유리 칼리트빈체프에게 눈을 돌렸다. 그러나, 그가 감독 대행으로 있던 7개월 동안 우크라이나는 1승만을(2-1 칠레) 기록했으며, 5무 2패를 기록했다.(브라질, 이탈리아에 졌으며 모두 2-0이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를 2009년 19세 이하 유럽선수권에서 우승시켰던 그는, 21세 이하 대표팀 감독 파벨 야코벤코와 함께 국가대표 감독직의 유력한 후보였다.

그들 대신, 이 당시 무직이던 블로킨은 협회 집행부의 상당수의 지지를 받았는데, 주로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한 그의 능력 때문이었다. "나는 축구에 관해서는 몽상가도, 미치광이도 아니다. 나는 국가 대표의 감독은 항상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함을 알고 있다. 이는, 2012년 대회를 공동주최하는 우크라이나에게는 더욱 중요하다."라고 블로킨은 말했다.

블로킨은 친선 경기에서 많은 실험을 시행했으며, 매 경기마다 스타팅 구성에 변화를 줬다. 첫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에게 2-0으로 승리하긴 했으나, 이후 4연패를 당하는 참혹한 결과를 기록했는데, 유로 2012에 같은 조로 편성되게 된 프랑스(4-1), 스웨덴(1-0)과의 경기가 포함되어 있었다. "우리는 두 게임에서 모두 경기 내용이 아주 좋지 않았던 건 아니었다. 우리는 오히려 운이 없었다. 내 생각에 우리는 이러한 불운을 바꾸기 위해 교회에 갈 필요가 있다"고 블로킨은 말했다.

무엇이 바뀌었는지를 콕 찝어내기는 어렵지만, 그 다음 5경기에서 우크라이나는 3승 2무를 거뒀으며, 키에프의 올림피스키 스타디움의 재개장 경기에서 3-3으로 독일과 비긴 경기도 있었다. "그것은 특별했으며, 아마도 결정적인 순간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유럽의 강호와도 동등하게 경기할 수 있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감독에게는 불행하게도, 그가 형성시키기 위해 매우 노력했던 팀의 단합은, 4월에 벌어진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디나모 키에프와의 결정적인 리그 경기가 험악한 지경으로 끝나면서 사라질 위험에 처했다. 샤흐타르는 2-0으로 이겼지만, 그 경기는 주심 이리 바크스의 심각한 오심들에 의해 얼룩지고 말았다.

디나모와 우크라이나 대표팀의 미드필더인 데니스 하르마쉬는 잘못 선언된 두번째 경고를 받았으며(이후 철회된다) 이로 인해 유로 2012 선수단의 상당부분이 뛰고 있는 두 팀 사이에 적대감을 만드는 결과가 초래되었다. 샤흐타르 수비수인 야로슬라프 라키츠키는 디나모 골키퍼인 올렉산드르 쇼브코프스키가 경기 후 선수 이동통로에서 그를 모욕하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쇼브코프스키는 나의 도시와, 회장, 감독, 그리고 팀 동료들을 모욕했다. 우리가 우크라이나를 위해 같은 팀에서 어떻게 뛸 수 있을까? 그는 사과해야만 한다"라고 라키츠키는 말했다.

쇼브코프스키는 반격을 했는데,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뛴 선수들만이 나에 대해 요구할 권한이 있다. 국가대표 팀에서 뛰지 않을 이유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에게는 (라키츠키는 스웨덴과의 경기에 앞서서 부상이라고 주장하며, 트레이닝 캠프를 떠났다) 그가 갖는 평판이 어떤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블로킨은 이러한 상처를 치유할 시간이 매우 적으며, 최근 골키퍼 안드리 디칸(스파르타크 모스크바)이 부상으로 제외되며 사태가 악화되었다. 게다가 샤흐타르의 핵심 중아우 수비수인 드미트로 치그린스키는 부상으로 재활중이며, 노장 공격수인 안드레이 쉐브첸코의 체력적 상태에 대해서도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블로킨은 의지가 강한 사람이지만, 그가 선수단에 맞닥뜨린 장애물을 극복하고 2006년의 기적을 재현할 지는 두고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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