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유로 2012

현 세계챔피언이자 유럽챔피언. 8연승으로 본선에 진출했으며, 공식 경기 14연승으로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 베네수엘라와의 친선 경기에서는 그들이 왜 세계최고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2008년과 2010년의 우승으로 과거에 메이저 대회에 약했던 아쉬움을 씻었다.

스페인만큼 팀의 색깔이 확실한 팀은 드물며, 그들의 전력의 골격은 여전하다. 오직 마르코스 세나만이 빠져 있는데, 그 없이도 스페인은 월드컵을 이미 우승했다. (푸욜과 비야가 유로 2012에 출전할 수 없음이 최근 확정되었음) 샤비에게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 메이저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유럽 21세이하 챔피언이기도 한데, 호르디 알바, 티아고 알칸타라, 이케르 무니아인 등의 훌륭한 선수들이 새로운 세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호르디 알바는 이번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런 점들은 스페인이 왜 우승후보인지를 잘 보여준다.

그들이 왜 우승후보인지 알고 싶으면 그들의 경기를 보면 되는데,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그들의 볼 소유 능력으로, 그들은 마치 원형으로 늘어서서 훈련을 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의 패스워크를 자랑한다.

스페인의 터치와 기술은 지배적인 볼 소유와 함께 어느 팀보다도 우월하다. 그들이 공격할 때는 수비진에서 몹시 애쓰는 것이 아니라, 상대 수비를 끌어내면서 인내심과 정확성을 가지고 상대의 수비막을 한 겹씩 벗겨 나간다. 좁은 공간에서 그들의 볼 소유 능력은 숨막힐 정도로 눈부시다.

월드컵에서는 상대 팀들의 극단적 수비 포진에 의해 골을 넣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결국 그들은 방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상대의 틈을 공략할 수 있는 다양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데, 직선적인 움직임에 능한 헤수스 나바스와 탁월한 공중볼 능력을 지닌 페르난도 요렌테 등이 그 예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무니아인을 테스트해보기도 했으며, 다비드 실바는 공격 지역에서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고 있고, 알바는 왼쪽 측면에 역동성을 제공할 수 있다.

그들의 티키타카 스타일은 득점 기회를 만드는 데만 국한되지 않는다. 티키타카는 상대를 지치게 함으로서 상대의 공격을 제한하며, 공격적이고도 수비적이다. 지난 월드컵 4강에서 패한 독일의 클로제는 "우리가 끝내 볼을 빼앗았을 때, 우리는 볼을 쫓느라 매우 지쳐 있었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160개 더 많은 패스를 했고, 독일은 1.2마일을 더 뛰었다.

스페인 대표팀에는 몇가지 의문점도 있다. 지난 친선 경기에서 스페인은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에 4골씩을 실점하며 대패했다. 물론, 긴장감이 덜한 경기였고, 스페인 선수들이 협회가 남아공 월드컵 이후에도 먼 거리의 원정을 잡은 것에 대해 불평했다는 소식도 있긴 했지만, 이 경기에서 스페인이 문제가 없는 팀은 절대 아님이 명확하게 보여졌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아슬레틱 빌바오와 바르셀로나와의 경기는 5월 25일에야 끝났으며, 이 경기에 참여한 스페인 대표의 선수는 9명에 이른다. 반면, 이 시기에 다른 대표팀들은 트레이닝 캠프를 통해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여느 때와 같이 스페인은 UEFA에서 제시한 데드라인 이후에도 경기를 진행했으며, 이 영향은 의외로 클 수도 있다.

델 보스케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와의 라이벌 의식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 주장하면서, 그들이 클럽 경기와 국가대표 경기의 차이를 이해할 정도로 충분히 지능적이고 성숙해 있다고 언급했다. 비야는 결국 폴란드에서 열리는 대회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것은 스페인 대표팀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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