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기류, 긴박함, 마침내 승리 : 이러한 표현은 포르투갈의 예선을 묘사할 수 있는 말일 것이다. 그들은 예선 내내 롤러코스터 같은 행보를 보였는데, 감독이 교체됐고, 팀 분위기는 혼란스러웠으며, 결국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를 만나 승리를 거둠으로서 드라마의 마침표를 찍었다.
2010년 월드컵에서 스페인에게 1-0으로 패해 탈락한 이후 관심은 그 당시 감독이던 카를로스 케이로스에 향했다. 그 결과 자체는 팬들을 화나게 하는 결과는 아니었지만, 그들이 진 방식에 사람들은 비난을 했다. 포르투갈은 4경기 중 단 1경기에서만 득점에 성공했으며, 이로 인해 케이로스의 전술에 대한 비판이 증폭되었다. 호날두조차도 그들이 탈락한 이유에 대해 기자로부터 질문을 받았을 때 "케이로스에 물어보라"고 말했다.
유로 2012 예선 첫 경기인 키프러스와 홈 경기에서 포르투갈은 4-4로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이때 포르투갈의 모든 언론과 협회는 감독에게 등을 돌리게 된다. 결국, 노르웨이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하면서 케이로스의 26개월간의 임기는 막을 내린다. (포르투갈의 협회는 월드컵 직전에 케이로스가 국립도핑센터의 직원의 방문을 거부한 일로 케이로스를 비난하게 되었는데, 이는 나중에 무혐의로 밝혀진다.)
포르투갈 축구협회와 케이로스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던 도중, 새로운 감독으로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비교적 성공적인 감독직을 역임한 파울루 벤투가 임명된다. 그의 전투적이며 열정적인 성격은 즉각 힘을 발휘해 포르투갈 대표팀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는 덴마크를 상대로 홈에서 승리했으며, 이후 4연승을 추가하여 예선 통과의 희망을 부풀려나간다.
스페인과 리스본에서 벌인 친선전에서 4-0으로 승리하면서 그들은 공격적인 멘탈과 선수들의 재능을 조합하는 게 가능함을 보여준다. 호날두는 케이로즈 재임 하에서는 그저 그런 활약을 선보였으나, 새 감독 체제하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게 된다. 그는 키프러스와 아일랜드를 상대로 결정적인 골들을 기록했으며, 레알 마드리드에서 라 리가의 수비진을 초토화하면서 보여주는 활약에 근접한 모습을 대표팀에서도 보인다.
포르투갈의 항해는 모든 부분에서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조세 보싱와와 히카르도 카르발류는 벤투와의 언쟁 이후 대표팀에서 배제되었다. 보싱와는 부상을 과장하여 친선 경기에 뛰지 않았고, 카르발류는 키프러스와의 경기에서 기용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대표팀을 나와 버린다. 그는 이후 사과하긴 했지만 대표팀 경력은 이미 끝난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은 마지막 경기에서 덴마크를 상대로 비기기만 해도 직행티켓을 딸 수 있었지만, 패함으로서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와의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다. 그들은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를 6-2로 대파하며, 5회 연속 본선진출에 성공한다.
포르투갈은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와 죽음의 조에 편성됐지만, 본선에 대한 기대치는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나니와 호날두로 인해 어떤 것이든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브라가와 스포르팅 리스본이 좋은 성적을 보임으로서 우구 비아나와 안드레 마르틴스가 깜짝 발탁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아나는 포르투갈 대표팀에 창조성을 불어넣을 수 있고, 마르틴스는 유로 2012의 경험으로 크게 성장할 여지가 있는 원석으로 평가된다. 한 가지 의문점은 골키퍼 에두아르두에 관한 것으로, 그는 이탈리아에서 좋지 않은 활약을 보여, 벤피카로 돌아와 백업으로 머물러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