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유로 2012

스웨덴은 유로 2012 예선 10경기에서 31골을 넣는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조 2위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여 본선에 진출하였다. 그러나, 에릭 함렌이 이끄는 스웨덴은 초반에 네덜란드에게 대패(1-4)함으로서 충격에 빠졌고, 이후엔 부침이 있는 경기력을 보이는 등 불안한 행보를 보였다.

플레이오프를 피하기 위해 스웨덴은 마지막 경기에서 네덜란드를 이겨야 했으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징계로 나올 수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후반 초반에 2-1로 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전승했다. 3-2의 승리는 국가적인 기쁨을 안겨줬으며, 스웨덴이 강팀 중 하나로 돌아왔다는 안도감을 줬다.

스웨덴이 메이저 대회에 나간지는 4년이 되었는데, 그 동안 많은 겻이 변했다. 3명의 스타 선수 중 프레데릭 륭베리, 헨릭 라르손이 국가대표에서 은퇴하였으며, 성공적이었던 21세 이하 대표팀의 선수들이 대부분인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팀에 유입되었다.

감독도 새로운 감독인데, 스웨덴을 5연속 메이저 대회로 이끈 라스 라거벡은 남아공 월드컵 진출 실패로 인해 사임했다. 반면, 라거백 자신은 나이지리아를 이끌고 메이저 대회에 또다시 출전했다.

그의 후계자인 함렌은 2009년 11월의 첫 기자회견에서 3명의 스타 중 하나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당분간 대표팀에서 제외하겠다는 선언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그러나, 7달 후 즐라탄은 대표팀에 복귀했으며, 팀의 주장이 되었다.

감독 교체는 라거백의 안전제일주의 전술에 지친 스웨덴에게는 크게 필요했던 일이다. 지금은 함렌의 더 공격적인 전술운용에 낙관적인 기대가 번진 것으로 보이나, 수비가 더 약해졌기 때문에 팀에 대해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지는 알기 어려워 보인다.

노장 올로프 멜베리는 여전히 좋은 기량의 수비수이지만 그의 동료들은 그렇지 않다. 다니엘 마스트로비치가 2월에 무릎을 다침으로서 함렌은 멜베리의 새 파트너를 찾아야 했는데, 웨스트 브로미치의 국제 경험이 적은 수비수인 조나스 올손으로 정해졌다.

왼쪽 풀백에 기용되는 선수는 자주 바뀌고 있는데, 오스카 벤트와 베랑 사파리는 부진한 경기력 끝에 탈락했다. 사파리의 탈락은 이후 취소된 듯 하지만, 블랙번 로버스의 마틴 올손이 그 다음 후보로 대기하고 있다. 올손은 그럭저럭 활약해 왔지만, 그의 고르지 못한 수비력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문제가 되어 왔다.

오른쪽 풀백 미카엘 루스틱은 예선 모든 경기를 스타팅으로, 교체 없이 출장하였으나, 최근 부상을 안고 있어서 셀틱에서는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현재 준비된 백업은 없는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중앙수비수인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가 백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공격은 사정이 좀 나아 보인다. 큰 돌파구는 만체스터 시티의 20살 신예 존 구이데티였는데, 지금은 페예노르트 임대중이며 2월에 국가대표로 데뷔했다. 요한 엘만데르는 터키의 갈라타사라이에서 훌륭한 첫 시즌을 보냈으며, 올라 토이보넨도 PSV 아인트호벤에서 계속 빛나는 활약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브라히모비치가 있다. 이브라히모비치에 대한 평은 양분되어 있는데, 국민의 반은 그를 무척 좋아하며, 다른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그를 싫어할 새로운 이유를 찾아내고 있다. 몇몇은 그가 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어서, 그를 제외할 때 경기력이 더 좋다고까지 생각한다. 지루해하며 짜증난 이브라히모비치는 피치에서 그의 주변에 부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기도 하나, 그가 올바른 상태일 때는 팀을 자신의 힘으로 이끌어 나간다. 2월 크로아티아와의 경기는 그런 경기였는데, 그는 1골을 득점하고 2골을 만들어냈다.

스웨덴의 유로 2012에서의 운명은 이브라히모비치의 활약에 크게 의존한다. 주장인 그는 팀을 위해 최고 수준의 활약을 하여 팀의 예선 통과를 이끌어야 한다.

그의 목표는 높다. 그가 복귀를 발표했을 때 이브라히모비치는 감독인 함렌과 똑같은 승자의 멘탈을 공유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함렌이 나에게 메달을 약속했다"고 말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의 말은 아마도 반은 농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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